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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자가 사망하면 광고수익은 어떻게 정산될까? 블로그 운영자가 사망해도 이미 게시된 글과 광고가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검색을 통해 독자가 계속 들어오면 광고가 노출되고 수익도 새로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돈이 고인의 통장으로 자동 입금되는지, 가족이 광고 계정을 이어받을 수 있는지, 사이트를 계속 운영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즉 누가 상속받느냐의 이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 소유권과 광고 계정, 지급계좌, 세금 신고를 하나로 생각하면 처리 과정에서 막히기 쉽다.

 

광고수익은 화면에 보이는 잔액만 확인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광고 플랫폼이 인정하는 계정 명의자, 실제 지급받을 사람, 블로그와 도메인을 관리할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상속인은 고인의 재산상 권리를 승계할 수 있지만, 플랫폼 계정은 약관과 본인 확인 절차의 적용도 받는다. 따라서 가족이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는 이유만으로 고인의 계정에 계속 로그인해 지급정보를 바꾸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블로그와 광고 계정은 같은 재산이 아니다

개인이 운영한 블로그에는 여러 권리가 겹쳐 있다. 직접 작성한 글과 촬영한 사진에는 저작권이 있고, 독립 도메인을 사용했다면 도메인 이용권과 갱신 권한이 있다. 서버를 빌려 운영했다면 웹호스팅 계약도 존재한다. 광고수익은 광고 플랫폼과 맺은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금전채권에 가깝다. 하나의 블로그 화면에서 함께 보이지만 실제 정리 과정에서는 각각 확인해야 한다.

민법 제1005조는 상속인이 상속이 개시된 때부터 피상속인의 재산에 관한 포괄적인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피상속인의 일신에 전속한 것은 제외된다. 이 원칙에 따라 사망 전에 확정된 미지급 광고수익은 상속재산으로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광고 계정 자체를 그대로 가족 명의로 넘길 수 있는지는 플랫폼 약관과 지급 프로필 정책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재산상 수익을 받을 권리와 계정 소유권 이전은 같은 뜻이 아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계정 소유권 이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두면서도 결제 프로필의 이름과 주소는 결혼, 사망, 회사 합병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수정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그렇다고 가족이 임의로 이름만 바꾸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로그인 가능 여부, 본인 확인 상태, 지급 보류, 세금정보, 계정 유형에 따라 지원 절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지원 경로를 통해 사망 사실과 상속관계를 설명하고 요구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

사망 전후의 수익을 먼저 나누어 확인해야 한다

광고수익을 정리할 때는 잔액을 한 덩어리로 보지 말고 발생 시점을 구분해야 한다. 사망 전에 광고가 노출되어 이미 확정된 수익, 사망 당시 아직 무효 트래픽 등의 검토가 끝나지 않은 예상수익, 사망 후 기존 게시물에서 새로 발생한 수익은 성격과 처리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애드센스 화면의 예상수입은 지급이 확정된 금액과 같지 않으며, 월말 조정 후 결제 페이지에 반영되는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 우선 확보할 자료는 블로그 로그인 비밀번호가 아니라 운영 구조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어떤 광고 플랫폼을 이용했는지, 게시자 식별정보가 무엇인지, 어느 사이트가 연결돼 있는지, 최근 지급내역과 보류 사유가 있는지, 지급계좌가 어느 금융기관인지 확인한다. 은행에서 고인 명의 계좌의 거래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기존 계좌로 계속 입금될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광고 플랫폼에서 지급이 완료됐더라도 금융기관 단계에서 상속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구글은 애드센스 계정을 정상적으로 해지했을 때 잔액이 해지 지급 기준액을 넘고 주소 확인과 지급 보류 해소 등 요건이 충족돼 있으면 해당 월 말부터 약 90일 이내에 최종 지급한다고 안내한다. 그러나 사망한 이용자의 계정에 가족이 직접 접속해 바로 해지하는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니다. 해지하면 광고 송출과 수익 기록 확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먼저 잔액, 연결 사이트, 지급정보와 필요한 증빙을 보존한 뒤 공식 지원을 받아 순서를 정해야 한다.

  1. 사망일을 기준으로 최근 지급내역과 아직 지급되지 않은 잔액을 구분한다.
  2. 블로그, 도메인, 호스팅, 광고 계정과 지급계좌의 명의를 각각 확인한다.
  3. 광고 플랫폼에 사망 사실과 상속인 지위를 설명하고 필요한 서류를 문의한다.
  4. 지급 보류, 주소 확인, 세금정보 등 최종 지급을 막을 수 있는 항목을 확인한다.
  5. 블로그를 유지할지 종료할지 결정한 뒤 광고 계정 처리 방법을 선택한다.

블로그를 계속 운영한다면 새 운영 구조가 필요하다

고인의 글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 고인의 광고 계정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가족이 블로그를 이어가기로 했다면 먼저 글과 이미지의 권리관계를 확인하고, 도메인과 호스팅 계약을 정상적으로 승계하거나 새 명의로 정리해야 한다. 그다음 새로운 운영자가 자신의 명의와 세금정보로 이용할 수 있는 광고 계정을 마련하고 사이트 심사와 연결 절차를 밟는 방법을 검토하는 편이 안전하다.

 

기존 글을 새 운영자가 계속 공개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뿐 아니라 글 안에 포함된 제삼자의 사진, 인터뷰, 협찬 계약도 살펴봐야 한다. 고인이 직접 만든 콘텐츠라고 해도 광고 계약이나 제휴마케팅 약정은 별도로 종료될 수 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댓글과 문의메일, 뉴스레터 구독자 명단도 블로그의 경제적 가치와 별개로 보호해야 할 정보다. 수익을 이어받는 과정에서 독자와 고객의 정보까지 아무 제한 없이 넘겨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블로그를 종료하기로 했다면 계정을 먼저 삭제하기보다 자료를 보존하는 작업이 앞선다. 원문과 이미지 원본, 게시일, 광고 지급내역, 세금 관련 문서, 도메인 등록정보를 내려받고 보존할 자료와 삭제할 자료를 나눈다. 사이트를 갑자기 폐쇄하면 검색 결과에 남은 복제본이나 무단 전재물을 확인하기 어렵고, 미지급 수익의 발생 근거도 잃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은 고인의 광고 계정에 대신 로그인해 돈을 꺼내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별 권한과 자료를 식별하고, 상속인이 공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필요한 기록을 보존하며, 블로그를 유지하거나 종료할 때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정리하는 데 있다. 금융기관이나 세무대리인, 플랫폼 지원팀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까지 디지털 유품 정리 업체가 대신 결정할 수는 없다.

가족이 남겨야 할 정산 기록과 처리 순서

광고수익 정산은 지급을 받는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상속재산 확인과 세금 신고를 위해 사망일 전후의 수익, 실제 지급일, 적용 환율, 지급계좌와 수수료 등을 기록해야 한다. 해외 사업자로부터 수익을 받았다면 국내 세무상 처리 시점과 소득 구분은 계정 화면만 보고 단정하기 어렵다. 미지급 금액의 규모가 크거나 사망 후에도 수익이 계속 발생했다면 세무전문가에게 자료를 보여주고 판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산 기록에는 계정 비밀번호를 넣지 않는다. 광고 계정의 서비스명, 게시자 번호의 일부, 연결된 사이트 주소, 최근 지급일, 미지급 잔액, 문의 접수번호, 제출한 서류와 처리 결과를 남기면 된다. 가족 여러 명이 관여한다면 누가 언제 어떤 자료를 열람했고 무엇을 변경했는지도 기록해 두어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고인의 블로그가 꾸준히 수익을 냈다는 사실만 보고 서둘러 계정을 이어 쓰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쌓인 글의 가치와 광고 계정의 사용 권한은 별개의 문제다. 내가 가족의 블로그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글과 정산 자료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고인의 이름으로 수익이 계속 쌓이는 상태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수익을 조금 더 받는 것보다 누가 어떤 권한으로 운영하는지 분명하게 만드는 일이 고인의 기록을 오래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및 확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