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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동의 없이 만든 AI 고인 콘텐츠를 가족이 삭제 요청하는 방법

고인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이용해 만든 AI 영상이 가족의 동의 없이 공개되면 처음에는 영상을 빨리 내리는 일부터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플랫폼은 가족이 불쾌하거나 고인이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설명만으로 모든 게시물을 바로 삭제하지 않는다. 고인을 사칭한 영상인지, 허위 사실을 말하게 한 것인지, 가족이나 고인이 권리를 가진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선택해야 할 신고 절차와 제출 자료가 달라진다.

삭제 요청을 시작하기 전에는 무엇이 침해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 얼굴이나 목소리의 무단 사용, 고인이 실제로 하지 않은 발언, 가족의 개인정보 노출, 사진과 영상의 저작권 침해는 서로 다른 문제다. 하나의 신고서에 모든 불만을 섞어 적기보다 게시물의 특징과 실제 권리관계에 맞는 절차를 선택해야 플랫폼도 요청의 근거를 판단하기 쉽다.

삭제 요청보다 먼저 게시물의 원래 상태를 기록한다

AI 고인 콘텐츠를 발견하면 원문 주소, 게시 계정명, 제목, 작성일과 발견 시각을 먼저 기록한다. 검색 결과 화면만 저장해서는 게시물이 수정되거나 검색 노출이 달라졌을 때 원문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실제 게시물 주소와 채널 또는 프로필 주소를 함께 남겨야 한다. 영상은 고인의 얼굴과 목소리가 등장하는 구간뿐 아니라 썸네일, 설명문, AI 생성 사실의 표시 여부와 주요 댓글까지 확인한다. 게시자가 생전 촬영 영상이라고 주장하는지, 재현물임을 밝히고 있는지는 시청자가 실제 기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필요한 범위에서 전체 화면을 캡처하고 영상의 흐름이 보이도록 화면 녹화를 남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댓글에 실제 고인의 발언으로 이해한 반응이나 가족에게 사실 여부를 묻는 내용이 있다면 함께 보존할 수 있다. 다만 증거를 모은다는 이유로 영상을 가족 단체 대화방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올리지는 않는 편이 좋다. 비판하기 위해 복제한 게시물이 오히려 고인의 모습을 더 넓게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보다 원본의 위치와 공개 정황을 정확히 남기는 일이 우선이다.

얼굴 사용과 사칭, 명예와 저작권을 구분한다

유튜브는 개인정보 침해 신고 절차에서 개인을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이미지와 음성 등의 요소를 검토한다.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변경되거나 생성된 콘텐츠에 관한 요청에서는 해당 인물을 식별할 수 있는지, 콘텐츠가 실제처럼 보이는지, 공개 가치나 풍자적 맥락이 있는지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고인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이 살아 있는 당사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유족이 신청할 수 있는 범위와 관계 증빙은 실제 접수 화면과 플랫폼의 답변을 확인해야 한다.

고인의 이름과 얼굴을 사용한 계정이 공식 계정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추모 계정처럼 행동한다면 사칭 신고를 검토할 수 있다. 고인이 하지 않은 범죄나 부정행위를 사실처럼 말하게 했다면 명예 문제도 별도로 살펴야 한다. 형법 제308조는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를 처벌 대상으로 정하고 있으므로 단순한 의견이나 풍자와 구체적인 허위 사실을 나누어야 한다. 이 부분은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보다 어떤 문장이 사실과 다르고 고인의 사회적 평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 저작권을 가진 사진과 영상, 음원이 AI 콘텐츠에 복제됐다면 저작권 삭제 요청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고인이 사진에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유족이 그 사진의 저작권자라고 표시해서는 안 된다. 사진을 촬영한 가족, 사진관, 방송사나 전문 사진작가가 별도의 권리를 가질 수 있으므로 원본의 촬영자와 계약을 확인해야 한다. 실제 저작권자나 적법한 대리인이 요청해야 하며, 권리자가 다른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무단 이용 사실을 알리거나 사칭과 허위 표현처럼 가족이 직접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신고 사유를 선택하는 편이 맞다.

게시자와 플랫폼, 검색서비스에는 각각 요청해야 한다

게시자에게 연락할 수 있다면 비난을 길게 적기보다 삭제를 요청하는 게시물 주소, 고인과 신청인의 관계, 동의 없이 사용된 자료와 문제가 되는 발언을 간단히 정리한다. 고인의 실제 기록으로 오인될 수 있는 부분과 삭제를 원하는 기한도 함께 전달한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이나 사칭, 금전 요구처럼 피해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면 게시자의 답변만 기다리지 말고 증거를 확보한 뒤 플랫폼 신고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상대방이 삭제를 조건으로 돈이나 계정 인증정보를 요구하면 대화를 중단하고 해당 내용까지 보존한다.

유튜브에서는 개인정보 침해 신고와 저작권 삭제 요청이 별개의 절차다. 저작권 삭제 요청은 법적 절차의 성격을 가지므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저작권자라고 표시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출해서는 안 된다. 네이버에서도 일반 게시물 신고, 개인정보 노출 신고와 권리보호 절차가 구분될 수 있으므로 게시물의 위치와 침해 내용을 기준으로 접수해야 한다. 플랫폼에 어떤 신고를 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는 가장 강해 보이는 사유를 고르기보다 실제로 증명할 수 있는 권리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빠르다.

원문이 삭제된 뒤에도 검색 결과의 제목과 썸네일이 일정 기간 남을 수 있다. 이때는 원래 사이트에서 게시물이 내려갔는지 확인한 후 검색서비스의 오래된 콘텐츠 갱신이나 검색 결과 제외 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검색 결과만 사라지고 원문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검색 제외를 게시물 삭제와 같은 결과로 기록해서는 안 된다. 같은 영상이 여러 플랫폼과 계정에 복제됐다면 주소마다 별도로 신고하고, 짧게 편집된 영상과 썸네일 재사용도 각각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

삭제 결과와 재게시 주소까지 하나의 기록으로 관리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제출한 주소와 신고 사유, 접수번호, 회신일과 처리 결과를 표로 남긴다. 게시물 전체가 삭제됐는지, 특정 국가나 이용자에게만 제한됐는지, 검색 노출만 줄어든 것인지도 구분해야 한다. 플랫폼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같은 문구로 반복 신고하기보다 거절 이유를 확인한다. 고인을 식별할 자료가 부족한지, 가족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지, 저작권자가 다른 사람인지에 따라 다음에 보완할 내용이 달라진다.

  1. 원문 주소와 게시 계정, 제목, 게시일과 발견 시각을 기록한다.
  2. 영상 전체와 설명문, 썸네일, AI 생성 표시와 주요 댓글을 보존한다.
  3. 사용된 사진과 음성의 원본 출처와 실제 권리자를 확인한다.
  4. 얼굴과 목소리 사용, 사칭, 허위 사실, 개인정보와 저작권 문제를 구분한다.
  5. 플랫폼에 유족의 신청 자격과 필요한 관계 증빙을 확인한다.
  6. 게시자 요청과 플랫폼 공식 신고를 각각 진행한다.
  7. 원문 삭제 후 검색 결과가 남아 있으면 검색서비스에 갱신을 요청한다.
  8. 접수번호와 회신 내용, 삭제 또는 제한된 범위를 기록한다.
  9. 동일 콘텐츠가 다시 게시되면 새 주소를 추가해 별도로 신고한다.

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은 플랫폼이 지정한 공식 접수 경로에만 제출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주소의 마스킹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게시자나 출처가 불분명한 대행업체에 원본 서류를 보내지 않는다. 신고를 대신해 준다는 사람이 고인의 계정 비밀번호와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요구한다면 공식 삭제 절차로 보기 어렵다. OpenAI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의 정책 위반 신고도 검토할 수 있지만, 제작 서비스에 신고했다고 외부 플랫폼에 올라간 영상까지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은 아니므로 생성 경로와 게시 경로를 나누어 처리해야 한다.

이런 영상을 마주한 가족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설명하지 않아도 문제가 분명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화면을 처음 보는 플랫폼 담당자는 고인의 원래 모습도, 실제로 했던 말도 알지 못한다. 가족에게는 당연한 차이를 주소와 원본, 문제가 되는 문장으로 하나씩 보여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작업이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인을 대신해 감정을 크게 말하는 것보다 고인이 하지 않은 일을 정확히 가려내는 편이 그 사람의 모습을 더 온전하게 지키는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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