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의 SNS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기념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유족이 유지하는 현상은 디지털 사회에서 새로운 추모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SNS라는 공간이 고인의 삶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창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감정적 위로와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모 계정이 진정으로 고인을 위한 것인지, 혹은 남은 자들의 위로를 위한 장치인지에 대한 물음도 점차 늘고 있다. 더불어, 해당 계정의 유지 및 관리 권한, 프라이버시, 고인의 의사에 대한 존중 여부 등 여러 윤리적·법적 쟁점도 대두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SNS 추모 계정의 등장 배경과 기능,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논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본다.디지털 공간에 남은 그들의 흔적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