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한국에서도 비건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 건강, 동물권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대체육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에는 '채식 = 맛없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그 공식이 완전히 깨졌다. 특히 국내 대체육 브랜드들이 기술과 레시피 측면에서 빠르게 진화하면서, '맛있는 대체육'이 시장의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육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나 이제 막 채식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여전히 수많은 브랜드와 제품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본 글에서는 완전 채식(비건)을 실천 중인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수집해, ‘맛’이라는 하나의 기준만으로 국내 주요 대체육 브랜드를 순위화했다. 성분, 가격, 유통 채널은 모두 배제하고, 오직 비건들이 말하는 “이건 진짜 고기보다 맛있다”는 평가에 집중했다. 그 결과는 비건이 아니어도 흥미롭게 참고할 만한 정보가 될 것이다.
대체육을 맛있다고 느끼는 기준은 다르다.
대체육의 맛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고기와 얼마나 비슷하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 실제 비건 사용자들은 “고기와의 유사성”보다는 “요리로서의 완성도”, “조리 후 맛의 풍부함”, “자극의 강도”, “소화의 편안함” 등을 복합적으로 맛의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오랫동안 비건 식단을 유지해 온 사람일수록, 육류와 100% 유사한 맛을 기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고기 특유의 비린 맛이나 기름진 식감은 거부감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번 비교는 “고기 같으냐”가 아니라, “그 자체로 맛있냐”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순위는 비건 커뮤니티 설문, 식물성 식단 전용 블로그 후기, 채식 유튜버의 제품 리뷰 등을 종합 분석하여 정리되었다. 조리 방법의 편의성, 향료 사용 정도, 양념 균형, 씹는 맛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었고, 모든 브랜드는 최소 3종 이상의 제품을 꾸준히 유통하고 있는 국내 정식 브랜드만 포함했다.
비건이 ‘맛있다’고 선택한 대체육 브랜드 TOP5
아래는 맛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국내 대체육 브랜드 TOP5이다.
1위: 지구인컴퍼니 – 잇미트 (EatMeat)
잇미트는 비건들 사이에서 가장 ‘풍미가 뛰어난’ 대체육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불고기맛, 떡갈비맛, 너비아니 등 한식 양념을 활용한 제품들이 조리 후 맛이 깊고, 비건이 아닌 사람들도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 대표 제품: 잇미트 너비아니 패티, 잇미트 떡갈비
2위: 농심 – 베지가든 (Veggie Garden)
베지가든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맛’로 평가받는다.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자극이 강하지 않아 소화가 편하다. 특히 볶음밥, 비빔밥, 찜류에 넣어 먹기에 적합하며, 모든 연령층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 대표 제품: 베지가든 직화불고기, 두부텐더
3위: 언리미트 (UNLIMEAT)
언리미트는 고급 식재료를 활용해 풍부한 단백질감과 씹는 맛을 제공한다. 완두콩 단백 기반으로 고기 특유의 질감을 재현한 점이 장점이며, 담백하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향이 인상적이다. 다만 일부 제품은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다.
→ 대표 제품: 플랜트랩 스테이크, 스파이시 슬라이스
4위: 롯데푸드 – 엔네이처 제로미트
소시지 형태의 대체육을 선호하는 비건들 사이에서 엔네이처는 조리 편의성과 맛의 대중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기만 해도 완성도 높은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인공 향료가 강해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 대표 제품: 식물성 후랑크, 제로미트 핫도그
5위: 정식품 – 베지밀 그릴드 텐더
베지밀 텐더는 가장 순하고 담백한 맛으로 평가된다. 자극적인 맛을 피하고 싶거나, 아이들과 노년층이 함께 먹는 식단에서는 이 제품이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국, 찜, 샐러드용으로 활용도가 높으며, 첫 대체육 입문용으로도 추천된다.
→ 대표 제품: 그릴드 텐더 오리지널, 현미너겟
브랜드별 강점과 한계: 입맛에 따라 완전히 갈린다.
비건들 사이에서도 선호 브랜드는 입맛에 따라 극명히 갈리는 편이다. 예를 들어 잇미트를 최고로 치는 사람은 ‘한국적인 양념맛’과 ‘불맛’을 이유로 들지만, 어떤 비건은 양념이 너무 강하고 짜다고 느끼기도 한다. 언리미트를 선호하는 비건들은 "건강한 맛", "고급 식단에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평가하지만, "맛이 너무 약하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베지가든은 '기본기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고, 소화가 편하다는 이유로 꾸준히 찾는 비건들이 많다. 반면, 제품 간 맛의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호불호도 존재한다. 엔네이처는 대체육보다는 채식 가공육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일반적인 육가공품과 유사한 풍미를 추구하며, 비건보다는 플렉시테리언에게 더 어울릴 수 있다. 베지밀 텐더는 맛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이처럼 대체육은 '정답'이 있는 음식이 아니라, 개인의 식습관과 선호도에 따라 최적의 브랜드가 달라지는 제품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 제품을 직접 시도해보고, 자신의 입맛과 소화 상태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다.
비건이 선택한 진짜 ‘맛있는’ 대체육,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비건 식단이 더 이상 특수한 식생활이 아닌 시대에, 대체육 브랜드도 점점 대중화되고 정교해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5개 브랜드는 단순히 “고기를 안 쓴 대체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도 있는 요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제품들이며, 비건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맛을 제공한다.
특히 잇미트나 베지가든처럼 한식에 잘 어울리는 제품들은 가족 식사나 단체 급식에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다. 언리미트나 베지밀은 건강과 영양의 측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엔네이처는 바쁜 일상 속 ‘간편식’으로서의 기능성이 돋보인다.
앞으로 대체육 제품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고, 맛에 대한 기준도 더 정교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처음 대체육을 접할 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비건 사용자들이 "이건 정말 맛있다"고 말한 제품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대체육은 이제 특정인을 위한 음식이 아니다. 맛있는 대체육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당신의 식탁 위에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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