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접속, 그 흔적을 대하는 태도디지털 공간에서는 모든 활동이 기록된다. 누가 언제 어떤 기기에 로그인했는지, 어떤 이메일을 열람했는지,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그 흔적들은 종종 그 사람의 삶보다도 더 진실하게 그 사람을 보여주는 정보가 되곤 한다. 특히 누군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긴 ‘디지털 흔적’은 유족과 남겨진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디지털 장의사는 그 마지막 흔적, 즉 ‘마지막 로그인’과 접속 기록을 다루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이 일은 단순한 시간 정보나 기기 정보의 확인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때때로 그 로그인은 고인이 마지막으로 접속해 남긴 말, 남겨진 파일, 보지 못한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그렇기에 이 흔적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사람의 ..